미국이 이란 전쟁에 투입됐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됐던 조지워싱턴호로 대체하기로 했다. [헤럴드DB]
미국이 이란 전쟁에 투입됐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됐던 조지워싱턴호로 대체하기로 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전쟁을 수행중인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오랫동안 바다에 묶여있게 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를 조지 워싱턴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던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에 투입되면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 태세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함이 이란 전쟁을 수행해 온 링컨함을 대체하기 위해 중동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나 미군이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조지 워싱턴함은 미군의 6번째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로, 일본 요코스카 기지가 모항(母港)이다. 인도·태평양 지역, 좁게는 동아시아 지역에 상시 배치된 항모다.

워싱턴함이 일본에 상시 전진 배치된 건 2008년이다. 이후 2015년부터 작전 및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일본을 떠났다고, 20024년 다시 일본에 재배치됐다.

동아시아 지역에 상시 배치됐던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으로 파견되는 것은 이란 전쟁 장기화의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출항한 링컨함은 이란 전쟁을 앞두고 지난 1월 중동으로 배치됐다. 링컨함과 여기에 탑재된 항공기들은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에도 주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링컨함이 250일 넘게 장기 파병되면서 승조원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승조원들의 입장에서는 육지를 밟아본 지 9개월이나 지난 셈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링컨함 승조원들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일부 승조원은 바다에 투신하려 한 사례까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헝 카오 미 해군 장관 대행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링컨함은 200일 이상 단 한 번도 항구에 정박하지 않아 연속 해상 체류 일수로 신기록을 세울 정도였다. 블루먼솔 의원은 서한에서 “기본 생필품 부족, 수질 오염, 배관 문제, 정신 건강 악화, 갑판 안전 문제, 우편 시스템 차질 등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미국 당국자는 WSJ에 조지 워싱턴함의 교대 배치는 링컨함 내 생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전에 이미 계획돼 있던 것이었다고 전했다.

WSJ은 조지 워싱턴함이 떠난 자리에 다른 항모가 투입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다른 항모로 대체될 수도 있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워싱턴함을 대체할 다른 항모의 투입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이 항모의 전단이 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루스벨트함이 워싱턴함을 대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스벨트함은 미군의 4번째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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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250일 동안 단 한 차례도 항구에 기항하지 않은 채 작전을 이어가면서 승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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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