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공급망기금 각 200억원 출자

1125억원 펀드 조성…의료AI엔 75억원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 투자에 나선다.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각각 200억원씩 출자해 방산·공급망 분야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1125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 참여하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어스메디컬에도 75억원을 별도 투자한다.

수은은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공동으로 ‘LP성장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LP성장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수은과 공급망안정화기금이 각각 200억원을 출자하며 전체 펀드의 목표 조성액은 1125억원이다.

펀드는 방산 완제품과 부품·소재 기업을 비롯해 드론·로봇·AI 등 국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 기업과 공급망 핵심품목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수은은 펀드 조성 과정에서 BNK금융그룹과 모태펀드 등과도 협력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은행·경남은행 등과 중소기업 지원 및 지역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는 오는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수은은 올해 하반기 재정경제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수은은 의료 AI 기업 에어스메디컬에도 별도 투자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3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 7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에어스메디컬은 AI를 활용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간을 최대 절반가량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창업 8년 만에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수은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판매망 확충과 현지 인허가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수출입은행법과 공급망안정화법 개정으로 수은의 투자 대상이 벤처투자조합까지 확대되면서 가능해졌다. 수은은 하반기에도 핵심 수출산업과 AI 등 성장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수은은 지난 6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에이아이에 2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벤처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