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사에 동박 공급
북미 지역 생산 배터리에 탑재
“400억원 매출 예상”
글로벌 시장서 경쟁 가능한 기술력 입증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케이잼이 올해 6월부터 배터리용 동박을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리(동)를 얇게 펴서 만드는 배터리용 동박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 수명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객사는 엄격한 품질 인증 절차를 통과한 동박만 채택한다.
케이잼은 모회사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정 안정성과 제품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번 공급을 통해 케이잼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용 동박 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배터리용 동박 공급으로 케이잼은 최대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잼은 생산 안정화와 수율 개선,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계속해서 추진해 가동률과 실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이잼이 공급한 배터리용 동박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케이잼은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망에 포함돼 세계 주요 전기차 및 ESS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2022년 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에 포함한 뒤 케이잼과 함께 전지용 동박 양산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특히, 케이잼의 배터리용 동박 공급으로 고려아연은 ‘자원순환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확보한 2차원료를 온산제련소에서 재활용해 100% 친환경 동으로 생산하고, 이를 케이잼이 동박으로 가공해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는 구조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케이잼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고려아연이 추진해 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제련 기술과 자원순환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문화예술 분야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202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을 주최, 수상자 공모에 나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