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일반보험 수익성 개선에 자동차 흑자 전환
CSM 총량 14조5947억…배수는 13.9배로 상승
투자이익 16.3% 증가…킥스비율 282.8% 유지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3740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난 규모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수익성이 함께 개선된 데다, 1분기 적자를 냈던 자동차보험이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호조로 투자손익까지 늘면서 보험과 자산운용 양쪽에서 이익이 불어났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390억원으로 15.7% 늘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각각 10.9%, 22.0% 증가했다.
먼저 상반기 장기 보험손익은 8804억원으로 5.6% 늘었다. 위험손해율이 1분기 98.8%에서 2분기 97.0%로 내렸고, 보장성 유지율도 25차월과 37차월이 각각 6%포인트, 6.3%포인트 개선됐다. 초년도 손해율도 지난해 2분기 66.0%에서 59.3%로 낮아졌다. 최근 1년간 판매한 계약의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인수 기준을 강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 보험계약마진(CSM)은 6월 말 14조594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71억원 늘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2423억원을 확보했다. 신계약 보험료 대비 CSM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보여주는 CSM 배수는 13.9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배에서 올라섰다. 다만 월납환산 신계약 보험료는 149억원으로 19.5% 줄어, 계약 규모보다 수익성에 무게를 둔 영업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2조7400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손해율이 1분기 85.2%에서 2분기 82.0%로 내리면서 2분기 보험손익이 296억원을 기록했다. 보상원가 상승으로 건당 손해액이 늘었음에도 운행량 축소에 따른 사고율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이 함께 커졌다. 상반기 보험수익은 9425억원으로 11.2% 늘었고, 보험손익은 1875억원으로 75.6% 증가했다. 저수익 부문 관리를 정교화하고 대형 사고가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해외법인 수익도 43.3% 늘었다. 삼성화재가 지분 4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있는 영국 로이즈 시장의 특종보험사 캐노피우스에서 발생한 지분법 투자손익도 1685억원으로 247.6% 급증했다.
자산운용에서는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7498억원으로 16.3% 늘었지만, 운용자산 규모가 111조1000억원으로 20.1% 불어나면서 투자이익률은 3.50%로 지난해 3.64%보다 내렸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6월 말 기준 282.8%로, 지난해 말 262.9%에서 19.9%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로부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받은 바 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차별화된 위험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본업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ps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