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오는 20일부터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돌입
선발 규모 5000명→1만명으로 2배
재창업자 참여 3년→7년 완화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플랫폼 보안도 강화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일부터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에 나선다. 2기에서는 선발 규모를 2배로 늘려 1만명의 혁신 창업가를 발굴한다.
중기부는 13일 오전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차 프로젝트는 오는 20일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초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까지 초기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의 창업은 국가가 초기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실패의 비용을 지원해 국민의 창업 참여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월 시작된 1차 프로젝트에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6만3000여명이 지원했다. 신청자의 68%는 39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1기 우여곡절 딛고 2기 출범
2차 프로젝트의 선발 규모는 1차의 2배인 1만명이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각각 선발한다. 초기 멘토링을 받는 1만명 가운데 2200명을 지역 오디션으로 선발하고, 최종적으로 400명이 대국민 경연에 진출하는 구조다.
참가 자격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참여할 수 있었지만 2차부터는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사업의 취지를 고려해 전체 선발자의 80% 이상은 예비 창업자로 채운다.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창업자도 70% 이상 선발한다.
1차에서 탈락한 참가자의 재도전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 재도전 멘토링을 이수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보완한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지식재산처 ‘모두의 아이디어’ 상위 100명과 중기부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 결선 진출팀 등은 패스트트랙으로 연계한다.
보육 기관 역시 1차 119개에서 2차 170여개로 늘어난다. 기존 대학과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공공기관뿐 아니라 신한스퀘어브릿지 대구, 하나은행 등 대·중견기업이 새롭게 참여한다. 멘토의 자격 기준을 명문화하고 한 명의 멘토가 활동할 수 있는 기관도 최대 2개로 제한한다.
참여 분야 확대…‘글로벌 리그’도 추가
참여 분야도 넓어진다. 전국 창업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창업동아리 550개 팀이 참여하는 ‘대학 리그’를 운영하고, 중·고등학생 280개 팀이 참여하는 ‘청소년 리그’도 추진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와 해외 현지 창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그’도 새롭게 마련한다.
심사 체계도 손질한다. 멘토 3인의 공동 심사와 보육 기관 심의위원회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생성률 검사와 논문·공모전 등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표절 검사를 실시한다. 첨부 영상 확인을 의무화하고 심사 피드백도 최소 200자 이상 작성하도록 한다. 신청서 역시 기존 3개 항목에서 도전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항목과 기창업자·재도전자 평가 항목 등을 포함해 최대 6개로 세분화한다.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창업활동자금 사용 범위를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종까지 넓혀 해외 AI 설루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AI 설루션 제공 기업은 1차 283개 사에서 2차 약 50개 사로 압축해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지역 오디션 진출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과 관세청의 수출 교육·무역통계 활용 프로그램 등을 연계한다.
창업가 간 교류와 후속 성장 지원을 위한 지역 창업 커뮤니티도 구축한다. 서울·대전·부산·광주 4개 권역에서 선배 창업가가 후배 도전자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창업클럽’과 도전자들의 자율적인 모임인 ‘함께 만드는 클럽’을 운영하고, 창업가·투자사·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커뮤니티 데이’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팁스(TIPS) 운영사와 연계한 전국 단위 ‘도전의 IR’을 통해 투자 유치부터 팁스 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모두의 창업을 단순한 창업가 선발 사업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플랫폼 보안 강화
특히 1차 사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플랫폼의 보안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비정상 접근 탐지·차단 기능과 암호화를 강화한다. 개인정보 보유·파기 기준과 창업 아이디어 관리 방식도 정비하고 접근 권한을 재설계한다.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검토와 행정안전부 사전협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영향평가,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 영향평가 등 공공 정보시스템에 요구되는 절차도 밟는다. 외부 보안관제 기업을 통한 상시 보안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별 보육 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지역 허브 기관’도 지정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모두의 창업 2차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