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SMR 경력사원 채용공고
SMR 주기기 설계 등 수행 예정
SK, 두산도 SMR 인재 물색
전 세계 추진되는 SMR 프로젝트만 70개 이상
SK·HD현대·두산 시장 공략 속도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와 두산에 이어 HD현대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분야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3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는 23일까지 SMR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진행한다. 채용 직무는 프로젝트 관리(PM), 상세설계, 품질관리 등이다.
지원 자격은 ▷원자력 발전(원전) 분야 경력 10년 이상 ▷원전 주기기 제작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이다. 미국 원자력 프로젝트 업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뽑힌 인재는 ▷SMR 제작 공정 통합 관리 ▷SMR 주기기 상세설계 ▷SMR 품질 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영입된 인재를 통해 설비 제작 등 SMR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 두산도 SMR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 SMR 사업개발 경력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선발된 인재는 SMR 사전 인허가 준비 및 규제기관 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해외 영업·사업 관리 인력 등을 지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SMR 인재를 영입하는 건 인공지능(AI) 시대 대표 발전원으로 꼽히고 있는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인프라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이 문제없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발전원이 필요하다. 이때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SMR이다.
SMR은 재생에너지들과 달리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적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크기가 10분의 1에 불과해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은 글로벌 SMR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630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장점에 미국,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도 SMR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SMR 프로젝트만 약 70개 이상이다.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SK와 HD현대, 두산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SK는 테라파워와의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지분 투자를 단행한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전 건설을 승인받았다.
HD현대도 SMR 실증 공사 경험을 발판으로 테라파워와의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올해 초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에 SMR 전용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