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치 213억弗, 반도체 100억弗 ‘절반’
반도체 호황에 年수출 1조弗 돌파 기대 ↑
승용차 81% 급감…무역수지 18억弗 흑자
이달 1~10일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하며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반도체가 차지한 반면, 여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승용차 수출은 80% 이상 급감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치는 2022년 8월의 156억달러였다.
조업일수는 작년과 같은 7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1년 전보다 45.3% 늘어난 3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8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16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증가했다. 월간 수출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가면서 연간 수출 1조달러 돌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00억달러로 155.4% 급증하며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6.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5월 초순의 47.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는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65.3%)과 컴퓨터 주변기기(139.5%) 등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9.1%), 선박(-58.2%), 승용차(-80.9%), 자동차부품(-36.3%) 등 수출 주력 품목 10개 중 6개가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수출은 생산량이 조정받는 여름 휴가철이 지난해엔 7말8초로 분산된 것과 달리 올해는 8월 초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산업통상부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34.8%), 베트남(45.4%), 홍콩(259.4%), 유럽연합(EU·57.2%)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미국(-0.2%) 수출은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3.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90.8%), 반도체 제조장비(77.3%)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원유(-16.9%), 가스(-10.0%) 등은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8% 줄었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8.3%), 미국(38.2%), 일본(47.3%), EU(15.9%) 등에서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37.7%) 등에서는 줄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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