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방 높이고 하천 폭 넓혀 집중호우 대응력 강화
동락천 이어 승기천·장수천까지 진행
기후재난 대비 하천 안전망 확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강화군 양사면 일대의 상습 침수 우려 지역이 7년에 걸친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통해 재해 대응력을 갖추게 됐다.
인천광역시는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에서 북성리 해안선까지 이어지는 교산천 3.25㎞ 구간에 대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5억원과 시비 290억원 등 모두 315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9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이후 약 7년 동안 제방과 하천 구조물을 비롯해 배수시설과 교량 등을 종합적으로 정비했다.
교산천은 사업 이전까지 하천 폭이 좁고 제방 높이도 계획홍수위보다 낮아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컸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하천 범람과 주변 지역 침수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인천시는 하천기본계획과 관련 설계기준을 토대로 교산천의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10~40m였던 하천 폭을 35~40m 수준으로 확대하고 제방을 높이는 한편 호안을 정비했다.
제방 축제와 호안 정비 규모만 6.5㎞에 달한다. 배수시설을 확충하고 교량 4곳도 다시 설치해 물의 흐름과 배수 능력을 개선했다.
이번 정비로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하천이 감당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범람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교산천 주변 농경지와 주거지역의 침수 피해 예방은 물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반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강화지역의 또 다른 수해 취약 하천인 동락천에 대한 정비도 이미 마쳤다.
지난해 12월 296억원을 투입해 강화읍 갑곳리 일대 동락천 2.9㎞ 구간의 하도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기존 20~50m였던 하천 폭을 35~50m로 확대해 통수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교산천과 동락천 정비가 완료되면서 강화지역의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하천 안전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강화지역뿐 아니라 도심 하천의 기능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승기천과 장수천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하천 정비사업은 단순히 제방을 보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수·수질 개선·친수공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기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는 480억원, 장수천 하천 정비사업에는 24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시는 1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주요 하천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유지관리를 강화하고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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