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 출범…서해권 연구기반 확대

수질·퇴적환경·생태계·김 생산성 종합 분석…하구 복원 해법 모색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금강 하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서해 연안의 환경 문제 해법을 찾는 연구가 본격화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충남 서천에 서해권 첫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금강 하구를 시작으로 서해 연안 연구를 확대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충남 서천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에서 서해연구소 시범사업단 출범행사와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범사업단은 지역 수요를 반영한 연구를 수행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지역 현안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서해연구소 설립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첫 연구 대상은 금강 하구다. 금강 하구는 1990년 하굿둑이 설치된 이후 수질 악화와 회유성 어류 감소 등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생태계 복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금강은 주변 지역에 연간 6억톤(t)의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인 만큼 하구 생태계 복원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함께 충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시범사업단은 앞으로 30개월 동안 금강 하굿둑의 바닷물 순환이 연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금강 하구와 서해 연안의 퇴적환경과 지형 변화, 유속·유량 변화를 분석하고, 퇴적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주변 양식장의 김 생산성 감소와 품질 저하 원인을 규명하고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연구 결과는 금강 하구뿐 아니라 서해 다른 하구와 연안 관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금강 하구에서 얻은 연구 성과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서해의 다른 하구와 연안에도 적용할 수 있어 서해 전체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서천에서 시작하는 연구가 서해 연안 현안을 과학으로 진단하고 서해권 해양과학기술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