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마 LNG 1단계 낙찰의향서 접수
연말 최종투자결정, 본계약 체결 돌입
연간 1860만톤 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 적극 공략”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모잠비크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 선정돼며 글로벌 플랜트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은 원청사로 참여한 SMDC 조인트벤처(JV)가 모잠비크의 개발 사업인 ‘로부마(Rovuma) LNG 1단계’ 프로젝트의 미드스트림(Midstream) EPC 업체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주의 대표사인 ‘엑손모빌 모잠비크’로부터 사전 설계·구매 및 시공성 검토 역무 수행을 위한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공식 접수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에 이탈리아 사이펨, 미국 맥더못, 중국 석유공정건설회사(CPECC)와 설계·구매·시공 연합체인 ‘SMDC JV’를 구성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원청사업자로 참여해왔다.
이번 낙찰의향서는 최종투자결정(FID) 후 진행될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초기 설계 정밀화, 주요 기자재 조달, 시공성 검토 등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엑손모빌 모잠비크는 올해 말까지 FID를 완료하고 EPC 본계약 체결 및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Rovuma Venture) S.p.A다. 엑손모빌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ENI, 중국 석유기업 CNPC가 투자한 MRV(70%), 모잠비크 국영석유기업인 ENH(10%), 대한민국 한국가스공사(10%), 아부다비 국영석유기업 XRG(10%)가 협력해 대규모 가스전인 Area4블록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 건설 및 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현지법인이 설립됐다.
‘Rovuma LNG 1단계’ 프로젝트는 연간 1860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액화설비와 전력 공급용 대형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및 기타 부대시설까지 건설하는 친환경 전기추진(e-driven) LNG 액화 플랜트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상업 가동 및 첫 시운전은 오는 2031년으로 예정돼 있다.
그동안 해외 LNG 액화 플랜트 건설시장은 미국의 벡텔·맥더못, 일본의 JGC·치요다, 이탈리아 사이펨 등 극소수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왔다. 영하 162도 이하의 극저온 공정 제어 등 최고 난이도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요구돼 일부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시공분야에서만 하도급(Sub-contractor) 형태로 참여해 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나이지리아에서 EPC 강자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지위를 확보해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Nigeria LNG Train) 7’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낙찰의향서(LOI) 접수는 하도급 수준에 머물던 국내 건설사의 한계를 완전히 탈피한 것”이라며 “글로벌 초일류 EPC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경쟁력도 돋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스전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업스트림 중앙가스처리시설(CPF) 공사부터,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필요한 미드스트림 LNG 액화 플랜트, LNG 인수 및 저장 설비와 대형 가스복합화력발전소까지 전 단계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준공된 울산 북항 LNG 터미널(코리아에너지터미널) 1·2·3단계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발주처에 인수 인계한 경험도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국내에 건설한 LNG 저장탱크 실적만 총 25기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파푸아뉴기니, 사할린, 나이지리아 등에서 기술력 및 시공 능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은 향후 파푸아뉴기니, 중동,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 예정된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설계, 구매 단계부터 완벽히 지원할 것”이라며 “EPC 본계약 전환 시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lu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