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000억원·영광 1798억원 투자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10개 프로젝트 누적 4조4000억원 규모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포항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역 주도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지원하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제9·10호 프로젝트로 경북 포항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전남 영광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 사업이 선정됐다. 총 7798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지방 첨단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6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제9호 사업으로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제10호 사업으로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면 정부 재정 등이 조성한 모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투자를 끌어내고 지역 주도의 투자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시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MW(IT Load 32MW) 규모의 GPU 기반 수냉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존 범용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산에 특화된 시설로, 주요 인허가와 전력 확보를 마쳐 2026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상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 사업이 건설 기간 약 4300명의 고용과 1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연계한 추가 투자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1798억원을 투입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에 최대 방전용량 80MW, 저장용량 480MWh 규모의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의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올해 상반기 착공했으며, 오는 12월 준공과 2027년 초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영광 프로젝트가 호남권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마련해 첨단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개요 [기획예산처 제공]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개요 [기획예산처 제공]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2024년 도입된 정책펀드로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한 모펀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구조로, 현재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됐으며 10개 프로젝트, 총사업비 4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재정투자심사 단축·면제, HUG 특례보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