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부터 30개 지역 국립대 신입생 지원
기업 연계 계약학과 확대…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교육부가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 청년 정착을 위한 교육체계 개편에 나선다. 거점국립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국립대 장학금을 늘리는 한편, 인공지능(AI) 교육과 영유아 돌봄, 교권 보호 등을 아우르는 ‘5대 핵심 분야 10대 과제’를 추진해 교육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모두의 미래를 위한 교육, 대체 불가 인재 강국’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역과 청년의 동반 도약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인재 양성 ▷격차 없는 교육 기본사회 실현 ▷교육활동 보호와 공정한 평가 ▷K-교육 확산 등 5대 핵심 분야 10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가장 먼저 지역 인재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장관은 “청년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은 청년과 함께 도약하도록 하겠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토 대전환에 발맞춰 매력적인 지역 교육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본격 추진한다. 성장엔진과 AI 분야를 중심으로 거점국립대를 집중 지원하고 전체 거점국립대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지역 이전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춰 대학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협약정원제와 인재 양성 신속트랙도 신설한다.
지역 청년 유입을 위한 장학 지원도 강화한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균형장학금을 신설해 지방 국립대 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고 지역인재장학금을 개편해 지역 사립대 우수 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다.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AI·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와 자격특화 특성화고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최 장관은 “모든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한 AI 심화연구반을 신설하고 4000개의 AI 중점학교를 운영하겠다”며 “교육기관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모든 대학생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공동구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체계도 개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기존 과제 중심 연구개발(R&D)에 더해 대학 중심의 자율 연구 생태계를 구축한다. 현재 석·박사 중심인 연구 지원을 학사부터 박사후연구원까지 전 주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재정 개편으로 확보한 재원도 영유아부터 고등·평생교육까지 미래 인재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최 장관은 “격차는 해소하고 기본은 국가가 채운다는 원칙에 따라 유아 무상교육·보육을 3세까지 확대하고 영유아 교육·보육 일원화를 임기 내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방학 중 초등 돌봄을 확대한다. 문해력과 AI 이해·활용 역량, 민주시민·사회정서 역량을 새로운 ‘기본역량’으로 정의해 국가 차원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권 보호와 평가의 공정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교육부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학교 민원을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지원 시스템을 확산하고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외 한국어반 확대와 한국어능력시험 개편,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 확산 등을 통해 K-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모든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며 “오늘 보고드린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수행해 교육을 통한 기본사회 실현과 대체 불가 인재 강국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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