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부회장, 포용금융 최고책임자 선임

상반기 포용금융 3.1조 목표 60% 초과 집행

청년 1만명 전세사기 보험료 지원…소상공인 840억 보증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회복과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포용금융 실행력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이행 목표 세운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60%이상을 집행했다.포용금융을 그룹 핵심 경영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Chief Inclusive Finance Officer)로 지정했다.

그룹은 지난 5월 내놓은 ‘2026 포용금융 로드맵’을 바탕으로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와 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을 하반기 4대 추진축으로 정했다.

우선 전세자금대출을 새로 이용하는 청년 약 1만명에게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 보험료를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와 협약한 청년 임차보증금대출은 은행권에서 단독 운영해 약 9천건을 지원했으며 대전·세종·충남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 대출도 이어간다.

청년 자산 형성과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의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단독 운영하고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거래 이력 약 2만5000건 형성을 도왔다. 대학가 영업점에는 재무상담 인력을 배치하고 군 장병을 포함한 청년층의 신용관리·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늘린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창업 2기’ 금융권 멘토기업으로 참여해 아이디어 심사와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

오는 9월 그룹 본사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에 맞춰 지역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인천신용보증재단에 55억원을 특별출연해 840억원 규모의 특화 보증대출을 뒷받침한다. 인천 지역화폐와 공공 배달앱 가맹점주에게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 1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 방식 긴급 운영자금도 추가 공급한다.

포용금융을 경영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한 그룹 핵심성과지표(KPI) 도입도 검토한다. 관계사 공통 관리 영역과 특화 영역을 구분해 성과와 실행 책임을 단계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과 소상공인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개인 신용평가 체계도 개편한다. 통신정보 등 대안정보를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금융위원회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 시범운영에도 참여한다. 새 모형을 바탕으로 금리 우대와 대출 한도 확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과 새희망홀씨·햇살론 공급을 확대하고 하나미소금융재단 1천억원 추가 출연 계획도 이행한다.

채무자 보호를 위해서는 상반기 4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소멸시효 도래 채권 정리를 마쳤다. 하반기에는 자체 채무조정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보이스피싱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3년간 약 6천774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전화 상담 중 자살 위험 징후를 발견하면 경찰·소방·자살예방상담전화와 연계하는 대응체계도 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생명 등 전 관계사로 확대한다.

사회적기업과 혁신기업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한 금융지원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사회투자펀드 참여와 맞춤형 자금 공급을 늘린다.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을 통해서는 지금까지 사회혁신기업 935곳과 구직자 935명을 연결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84조원과 포용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와 연계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포용금융은 금융그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며 “계획과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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