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가 브라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전을 연다. 장편영화 20편을 포함해 총 45편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를 돌며 10월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펼쳐진다.
KAFA는 장편과정 20주년을 맞아 주브라질한국문화원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제15회 브라질 한국영화제 - 한국영화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브라질에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 주최 제15회 브라질 한국영화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KAFA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기획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장편영화 20편(애니메이션 2편 포함)과 단편영화 25편 등 45편이 소개된다. 장편 부문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죄 많은 소녀’, ‘혼자 사는 사람들’, ‘광장’ 등 지난 20년간 KAFA 장편과정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상영되며, 단편 부문은 작품의 소재와 주제에 따른 5개 섹션으로 구성해 한국영화의 다양한 창작 세계와 흐름을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상파울루시립문화센터(CCSP)에서 열린 개막식은 브라질 영화계 관계자와 현지 관객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작으로는 장편과정 3기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이 상영됐다. 한 청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세 친구의 관계를 통해 상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으로, 당시 신인 배우였던 이제훈, 박정민의 탁월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장편과정 14기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별전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과 ‘광장’의 김보솔 감독이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담’을 비롯해 KAFA 교육과정과 글로벌·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대학 연계 세미나’가 열린다.
앞서 지난 28일 KAFA는 상파울루대학교(USP)와 ‘영화교육 및 학술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연구·학술교류 및 양국 영화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체결식에는 한국과 브라질의 영부인인 김혜경 여사와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조근식 KAFA 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KAFA가 축적해 온 창작의 성과를 브라질 관객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남미 전략 거점인 브라질에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양국 영화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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