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적사건 38건으로 60% 감소…승선자 피해 70명

피랍 5건 모두 아덴만·소말리아서 발생…해수부, 선박 경계 강화 당부

해적 [게티이미지뱅크]
해적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크게 줄었지만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오히려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역에서 발생한 피랍사건으로 승선자 63명이 일시 억류되면서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분석자료를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건은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건보다 약 60% 감소했다. 상반기 해적사건은 2022년 58건, 2023년 65건, 2024년 60건에서 지난해 90건으로 늘었다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승선자 피해는 지난해 상반기 67명에서 올해 7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나 선박이 입은 피해는 없었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이 지역 해적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3건에서 올해 9건으로 3배 증가했다. 승선자 피해도 63명으로 전 세계 피해 인원의 90%를 차지했다.

선박을 장악한 피랍사건은 전년 동기 4건과 비슷한 5건이 발생했다. 다만 5건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 집중됐으며 피랍 과정에서 승선자 63명이 일시적으로 억류됐다.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와 해외 언론 등은 이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연합 해군 전력의 분산을 꼽았다. 중동 분쟁지역에 해군 전력이 집중되면서 소말리아·아덴만 일대의 해상 경계에 공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해수부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경계를 강화하고 해적피해 예방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는 2024년부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적위험지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7개 해역의 해적 위험도를 수치화해 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 등 4단계와 특별위험경보로 구분하고, 최근 해적사건의 발생 위치와 피해 유형 등을 선사와 선박에 제공한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안전 운항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최신 해적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