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이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김수지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사상 17번째로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다연의 뒷심이 무섭게 발휘된 폭염 속의 최종라운드였다. 3번 홀(파4)에서 6.3m 버디를 잡은 이다연은 5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악재를 당했으나 9번 홀(파4)의 샷 이글로 만회했으며 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이다연은 5번 홀 러프에서 날린 두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벌타를 받았으며 7타 만에 홀아웃했다. 그러나 9번 홀에서 134m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에 넣어 이글로 연결시켰다.
이다연은 15번 홀(파4)에서 1.9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선두 김수지를 압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조로 경기한 김수지가 먼저 15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는 바람에 버디를 잡았어도 2타 차 격차를 줄일 수 없었다.
그러나 기회는 17번 홀(파3)에서 찾아왔다. 이다연은 티샷을 핀 2.6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선두 김수지에 1타 차로 다가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핀 2.6m에 붙인 뒤 연속 버디로 연결해 ‘투샷 스윙’을 만들어내며 1타 차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다연은 우승 인터뷰에서 “5번 홀 트리플 보기 후 마음을 내려놓았다. ‘이번에는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대신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7번 홀에서 1.8m 파 퍼트를 넣어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던 김수지는 18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으며 세번째 칩샷은 핀에서 2.5m나 멀어졌다.
이다연이 먼저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황. 김수지는 연장전을 위해 반드시 파 퍼트를 넣어야 했으나 퍼팅 스트로크 자체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볼은 홀 오른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가을 여왕’의 여름 우승은 그렇게 허무하게 무산됐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서교림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재희, 이예원, 이지현3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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