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 8% 급등에 국내 메모리주 강세
SK스퀘어 상한가·SK하이닉스 27%↑
최태원 SK회장 30일 첫 장내매수…하루새 평가이익 13억원 추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첫 SK하이닉스 직접 주식 매수가 하루 만에 1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힘입은 SK하이닉스가 31일 장초반 27% 넘게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SK스퀘어는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급등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오전 9시5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1% 오른 103만8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 강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앞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AI 투자 확대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15% 넘게 상승했다. 이에 AI 투자 수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8.2% 올랐고, 마이크론(18%), AMD(13%), 샌디스크(26%)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투자심리는 국내 메모리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7.84% 오른 169만원에 거래됐으며 장중 169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171만8600원)에 근접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와 SK스퀘어의 보유 지분 가치가 동시에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급등은 전날 처음 직접 주식을 매입한 최태원 회장의 평가이익도 크게 키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를 30일 종가(132만20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날 오전 9시56분 기준 주가(169만원)에서는 약 13억3200만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장내 체결가격은 공시되지 않아 실제 평가이익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직접 매수는 AI 메모리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개인 명의로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지주사 SK와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지배해왔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