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바다여행선, 3연속 고래떼 발견
28일 18㎞ 해상서 500여 마리 유영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여름 휴가철,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 가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사자(使者)이자 인간을 돕는 존재에서 오늘날 해양 쇼를 통해 지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거듭난 참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고래바다여행선이 28일 오후 3시 15분 장생포로부터 남동쪽 18㎞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500여 마리를 발견했다. 144명의 승객들은 힘차게 유영하는 참돌고래떼를 30분 동안 관찰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발견은 지난 3월 28일 정기 운항 시작 이후 세 번째. 지난 24일 오후 3시 20분 장생포로부터 남동쪽 17㎞ 해상에서 200여 마리가, 25일 오후 3시 5분 같은 장소에서 300여 마리가 각각 확인됐다.
참돌고래는 평균 몸 길이 2.5m, 몸무게 235㎏으로 등은 검은색 또는 갈색이고 배는 흰색이며, 수명은 40년 정도다. 아열대와 열대 해역에 활동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름철 동해에서 자주 출현한다. 지난해 7월 30일에는 장생포 앞바다에서 1000여 마리가 10분 동안 관찰되기도 했다.
울산 남구청은 우리나라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의 특성을 살려 지난 2009년 7월 고래바다여행선을 도입했고, 2013년 4월 크루즈급으로 교체해 해마다 3월 말부터 10월까지 운항하고 있다.
8월 휴가철에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강동방면 해역 3시간 코스를 운항하고,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 40분~8시 10분 사이에는 진하방면 해역 1시간 30분 소요 야간 연안코스를 운항한다. 승선 정원은 승객 320명이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실물 고래골격과 포경유물이 전시된 고래박물관, 국내 최초 돌고래수족관을 보유한 고래생태체험관, 포경 전성기 장생포 마을 주민들의 실제 생활상을 복원한 고래문화마을, 모노레일을 타고 터널 속에서 벽면의 입체적인 영상과 음향을 통해 고래가 자유로이 헤엄치는 심해 용궁을 경험하는 ‘더 웨이브(The Wave)’ 등 고래를 특성화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이춘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최근 무더위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돌고래가 좋아하는 먹이들이 장생포 해안에 모여들면서 고래 출현이 잦아졌다”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고래바다여행선 등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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