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2.5매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2.7조 규모 사업비, 전액 민투로 조달
서울시 “올해 12월 착공·2032년 준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실시협약 체결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 건설부문)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민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와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를 스포츠, MICE(마이스,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숙박·상업·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엑스 2.5배 규모의 대규모 마이스 시설과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이 어우러진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올해 12월 착공, 2032년 준공이 목표다.
잠실 민자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고금리, PF(프로젝트 파이낸스) 시장 침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총 160회에 걸친 협상을 이어갔으며, 정부와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3월 열린 ‘잠실 민자사업 기자설명회‘에서 “재정 지원 없이 민간이 전액 투자하고 수익 일부를 서울시와 공유하는 구조”라며 “공사비 급등과 PF 시장 위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제도 개선과 특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잠실 민자사업의 핵심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할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이다. 전시장은 상하부 복층구조로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부 전시장은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돔 야구장은 프로야구 시즌 LG와 두산 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야구장은 4성급 비즈니스호텔과 연계돼 일부 객실·라운지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국제농구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는 프로농구 SK·삼성 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전시·컨벤션, 스포츠시설, 업무시설과 연계해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조성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형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의 숙박시설을 도입한다.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한다.
공원, 광장, 수변공간 등 공공공간도 확충한다. 코엑스에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과 마이스 숲길, 스포츠콤플렉스 스카이워크 등이 조성된다.
잠실 민자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6955억원이다.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한다.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시와 공유한다. 잠실 민자사업은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24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2007년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해 온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G3 도시 서울’의 기틀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