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현대증권은 전날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상황에서 테슬라의 진입은 국내 인프라 확산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전기차 부품 및 장비 기업 중 우리산업, 에코프로, 포스코ICT, 일진머티리얼즈, 솔브레인, 삼화콘덴서, 엔에스, 로스웰, 상아프론테크, 후성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구축 필요성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5일 프리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테슬라는 64평 규모의 리테일 스토어를 오픈한다. 내년까지 총 25곳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인프라(Destination Charging)를 백화점, 이마트, 아울렛,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 채널에 구축할 예정이다.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는 호텔, 식당, 쇼핑센터 등에 설치된 테슬라 전용 충전 설비를 뜻한다.
특히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급속충전 시스템인 수퍼차저는 시간당 120kw의 전력 충전이 가능한 충전설비로 배터리 용량 90kw의 테슬라 모델S의 경우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약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지난 5월 기준으로 333개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됐으며 올해 말까지 약 480여개가 확충될 예정이다.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차데모 어댑터를 이용하면 차데모 방식의 급속 충전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지만 전기차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환경부 급속충전기 보급 사업과는 별도로 국내 민간 사업자인 포스코ICT, 비긴스제주,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포스코ICT 등 컨소시엄), 한국전기자동차충전서비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및 한국전력의 충전기가 전국 298개소(완속 261개소, 급속 37개소)에 설치돼 있다.
대부분 충전기 투자 비용이 낮은 완속 충전기 위주로 설치돼 있으며, 해당 완속 충전기의 경우에도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커넥터 등을 이용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 여러 기업에서는 공동주택이나 건물의 공용 콘센트를 활용하여 충전하고 전기소모량을 계산하여 과금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판 중이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국내 시장 진입이 분명한 상황에서 전기차 경쟁 업체인 현대차, 한국GM 등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이는 결국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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