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정치인·거듭된 도전 끝 당선…온화한 리더십, 대표적인 ‘신사 구청장’ 이미지 공통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김동욱 도봉구청장과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민선 9기 서울 동북권 구정을 이끌게 된 정치인 출신 구청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출신 지역도 전북이다. 김동욱 구청장은 정읍, 최동민 구청장은 부안 출신이다.
정치 이력은 서로 다르다. 김동욱 구청장은 제5·8·9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3선 시의원 출신이다. 최동민 구청장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서울시 정무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거듭된 실패를 딛고 구청장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닮았다.
김 구청장은 두 차례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 도전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하며 도봉구청장에 올랐다.
최 구청장 역시 민선 7기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민선 8기 본선에서도 패배했다. 그러나 정치적 좌절을 견디며 다시 도전한 끝에 민선 9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됐다.
두 사람 모두 힘든 경선 과정과 정치적 시련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마침내 서울 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불굴의 정치인’인 셈이다.
온화하고 점잖은 성품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김동욱 도봉구청장(60)은 취임과 동시에 간부들로부터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 한편 주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폭우가 내릴 때는 중랑천을 비롯한 재해 취약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특히 GTX-C 노선과 서울아레나 등 도봉구에서 진행되는 주요 사업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밝히고 있다. GTX-C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철저한 공정관리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 구청장은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으로도 알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한 뒤 구청으로 출근하는 부지런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57)은 항상 온화한 표정과 차분한 태도를 보여 ‘운동권 출신이 맞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민선 7기 후보 경선 탈락과 민선 8기 본선 패배 등 잇따른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온화한 성품을 유지해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전형적인 신사’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구청장이 바뀌면 공무원 조직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 구청장이 부드럽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외로움돌봄과’를 신설했다. 관계가 단절된 청년과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주민에 대한 생활·정서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욱 도봉구청장과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이 서울 동북권 도약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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