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WWE 경영진에 의사 전달
“맥그리거는 싸울 능력 상실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5년 만의 복귀전에서 망신을 당한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8· 아일랜드)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지난 경기중 스스로 자초한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TKO패 한 뒤 수술을 앞두고 있는 맥그리거는 적지 않은 나이까지 고려할 때 이제 정상적인 경기가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역시 부상에서 회복하면 내년 잔여 계약 1개 경기를 치르러 돌아오겠다고만 했을 뿐, 이후 파이터로서 계획은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2일 UFC 329에서 1회 66초 만에 오른쪽 무릎 부상에 의한 TKO로 패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중에서 발을 바꿔 착지하며 상대에게 차는 플라잉 스위치 킥을 시도하다 발을 헛디디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 뒤 주춤거리고 쓰러졌다를 반복하다 경기를 포기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동료 선수들도 차라리 한 두 경기 복싱으로 돈을 번 뒤 커리어를 마무리하라는 고언을 내놓을 정도다. 최고의 실력으로 더블 챔프에 올랐던 그의 평판은 데뷔 후 가장 아래로 추락했다.
동네북이 된 맥그리거 때리기에 WWE 프로레슬러 로건 폴도 가세했다. 마이크 타이슨과 복싱 매치를 벌인 것으로 유명한 복싱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의 형인 로건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게스트 션 오말리와 이야기하던 중 과거 WWE를 비판했던 맥그리거를 언급하며 WWE 경기 출전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로건은 “정말 웃긴 건 코너가 과거 WWE와 WWE 슈퍼스타들을 엄청 비난했다는 점이다. 로먼 레인스를 저격하는 트윗도 올렸다”며 “그런데 지금의 코너는 사실상 WWE를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실전 경기에서) 싸울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맥그리거가 UFC와 크로스오버 복싱, MMA에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는 여러 면에서 개척자였다”며 맥그리거의 업적은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을 속였다. 이번 경기 전에도 모두를 속였고, 마치 동생 제이크와 싸우기 전 마이크 타이슨이 사람들을 속였던 것과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24년 57세의 타이슨이 폴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다 패배한 경기를 빗댄 것이다. 타이슨은 과거에 세계 최강으로 통했지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는 KO패를 당하지 않은 게 그나마 최선이었다.
로건은 “나이는 (기량을 발휘하는 데) 정말 중요하다”며 “게다가 코너는 5년이나 쉬었다. 단순히 5년을 쉰 게 아니다. 그 동안 코너가 해온 일들은 정상급 파이터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긴 공백기 또한 졸전으로 이어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폴은 UFC 329에서 맥스 할러웨이가 맥그리거를 이길 것이라고 예상해 실제로 할러웨이에게 베팅했으며, 경기 후에는 WWE 경영진에게 맥그리거와 WWE에서 맞붙고 싶다는 문자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맥그리거의 WWE 출전 가능성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UFC 329에서 참패한 데다 경기 중 무릎을 크게 다쳐 회복 중이며, UFC와 계약 관계에 있는 만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WWE 출전을 허용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