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에데나 넥서스 시스템즈’ 출범
기존 은행 전산망에 분산원장 기술 연동
80개국 137개 은행 네트워크 활용
SK증권 이어 디지털자산 금융 협력 확대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금융기술 기업 에데나코리아가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과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디지털자산 기반의 국경 간 청산·정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에데나코리아는 실버레이크 엑시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독립 청산 인프라 기업인 ‘에데나 넥서스 시스템즈(EDENA NEXUS SYSTEMS PTE. LTD.)’를 출범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에데나코리아는 차세대 금융망의 전체 구조와 시스템 설계를 맡는다. 실버레이크 엑시스는 코어뱅킹을 비롯한 기존 금융 인프라와 신규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양사는 실버레이크 엑시스의 핵심 은행망 연동 플랫폼인 ‘CgW’에 에데나코리아의 분산원장 기반 실시간 장부 동기화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한 전산 연동 장치 ‘EID(EDENA Interface Device)’는 은행의 기존 내부 전산망을 전면 개편하지 않고도 플러그인 방식으로 외부 시스템을 연결·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코어뱅킹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디지털자산이나 분산원장 기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합작법인은 ‘에데나 넥서스’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청산·정산 사업을 추진한다. EID와 관련한 글로벌 지식재산권과 플랫폼 프레임워크도 합작법인이 보유한다. 양사는 현재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차세대 정산 인프라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버레이크 엑시스는 37년간 은행의 핵심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온 금융 IT 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약 2400명의 금융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이뱅크와 뱅크 만디리, UOB 등을 포함해 80개국 137개 은행에 코어뱅킹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시중은행 코어 전산망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블록체인 기술기업 캔터8도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캔터8은 금융기관용 분산원장 네트워크인 ‘캔톤 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합작법인의 정산 원장과 실버레이크 엑시스의 은행 코어 시스템을 연동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서로 다른 은행 전산망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것이 목표다.
에데나코리아는 국내 금융회사와의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SK증권과 디지털자산 금융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토큰증권 제도화에 맞춰 조각투자를 비롯한 실물자산의 디지털화와 유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림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 공동대표는 “실버레이크의 37년 금융 전산 엔진과 에데나의 차세대 금융망 설계 능력이 결합한 것은 자본 시장의 필연적 진화”라며 합작법인이 글로벌 은행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욱 에데나코리아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이 전통 금융회사의 정산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차세대 글로벌 금융 정산 레일의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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