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암각화박물관, 무장애 시설 조성

촉각 전시·수어 영상·음성 해설 도입

울산암각화박물관 전경(왼쪽)과 장애인들을 위해 시설을 개선한 박물관 내부 모습(오른쪽). [울산시 제공]
울산암각화박물관 전경(왼쪽)과 장애인들을 위해 시설을 개선한 박물관 내부 모습(오른쪽).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장애인과 노약자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무장애 전시환경으로 시설을 크게 개선했다.

이번 시설 개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사업’에 따라 ‘울산시 무장애(Barrier-Free) 관광도시 사업’으로 진행돼 물리적 장벽은 낮아지고 정보 접근성은 한층 좋아졌다.

휠체어를 타고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장 관람 동선을 정비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해 암각화 문양과 형상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 전시물을 설치했다. 일반 문자와 점자를 함께 수록한 전시 해설책을 제작·비치하고, 태블릿을 활용한 수어 영상과 음성 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야외전시장도 관람객 중심으로 정비했다. 기존 경사진 상부에 있던 야외전시장을 박물관 뒤편 평지로 옮겨 장애인과 노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유산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반구천의 암각화’ 문양을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같은 시설 정비와 함께 기획전시실에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전 ‘시간 저장소: 그날의 데이터’가 내년 4월 25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암각화에 담긴 다양한 기록을 현대적 관점에서 ‘데이터’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해 실물 자료와 디지털 콘텐츠, 체험 자료들로 꾸몄다.

울산암각화박물관 관람객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난해 7월 이후 크게 늘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울산암각화박물관 방문객 수는 11만737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만5428명)과 비교해 55.6%(4만1944명) 늘었다. 이번 박물관의 시설 개선으로 방문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이 무장애 전시환경 조성과 야외전시장 정비로 누구나 편리하게 세계유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많은 방문을 기대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