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냉각·시공·운영 묶어 4개 분과 운영
삼성전자·LG전자·한전·KT 등 65개 기관 참여
2027년 AIDC 특별법 시행 앞두고 제도·금융 정비 논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부와 기계설비업계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산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건설·기계설비·전력·ICT 기업을 한데 묶어 국내 시장 대응과 해외 수주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국토교통부와 ‘AI 시대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포럼’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산하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이 간사 역할을 맡는다. 조직은 제조 및 시공, 운영 및 유지관리, 제도 및 표준화, 해외진출 및 금융지원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정부위원장은 김석기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이, 민간위원장은 김채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맡는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협단체 등 65개 기관에서 1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참여 기관은 대형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설비·전자 기업들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LS일렉트릭 등 에너지·전력 기업, NHN클라우드와 KT 등 ICT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건축물 시공을 넘어 전력 공급, 냉각 설비, 배터리, 운영·유지관리 역량이 결합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이번 포럼 출범은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새 수주처를 찾는 건설업계의 이해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설기성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민간 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회복 흐름도 제한적인 상황으로 분석됐다.
정부 차원의 AI 인프라 확대 정책도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2026년 AI 관련 예산을 10조1000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고성능 GPU 확보와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AI전략위원회도 2027년 3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인허가 일괄처리,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등 세부 제도 설계를 논의하고 있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위기에 놓인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법제도·금융 기반을 적극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채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3대 AI 데이터 강국 실현을 위한 민관협동의 정책디자인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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