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발 잘못 들여 인생 망쳤다.” “미래가 없는 상황이다.” “주구장창(주야장천) 내려가기만 한다.” (펄어비스 주주 발언 중)
‘붉은사막’의 역대급 흥행에도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던 펄어비스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역사상 첫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이 골자다.
한때 14만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4만원 선 밑으로 추락한 후,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내놓은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첫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계획을 공시했다.
주요 골자는 ▷연간 100억 혹은 당기순이익 10% 중 큰 금액 매해 배당 지급 ▷자사주 140만3945주 소각(자사주 4.4%·지난 8일 종가 기준 약 540억원) ▷올해 하반기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이다.
펄어비스가 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8년, 2020년, 자사주 소각은 2022년에 한 바 있다.
펄어비스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인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들고나온 것은 붉은사막 흥행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주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출시된 붉은사막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약 600만장, 올해까지 최대 1000만장 판매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 혹은 흥행 여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최근 게임 업계 경향 ▷선반영 된 붉은사막 효과 ▷차기작에 따른 우려 등으로 주가는 고전 중이다. 실제로 한때 14만52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3만9450원(종가 기준)으로, 4만원 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는 한편, 주주환원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주주에게 달라진 대응을 보여 줄 때’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제 시장의 관심은 중국 잠재 수요 수익, 디지털다운로드콘텐츠(DLC) 일정 공식화, 주주환원에 시장의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회사는 주주 의견을 경청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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