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갤럭시노트 7이 ‘발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잘나가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ㆍ삼성SDI 등 부품업체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증권가에선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무엇보다 부품 업체들의 실적 기대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공급 지연 여파로 전날 11거래일만에 150만원대로 내려앉았았던 삼성전자는 이날 장초반 반등하며 160만원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휴대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주가는 2일까지 연일 하향세다. 삼성전기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폭발이라는 최대 악재에 직면했다며 목표주가를 14만9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형 배터리 부문은 삼성SDI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 거대 사업부로 이번 2분기 오랜만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이익개선에 성공하며 향후 기대가 컸기에 더욱 아쉽다”며 “갤럭시노트는 월 600만~700만대의 재고를 축적하던 상황이었는데 이번 리콜로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하며 이는 소비자 판매심리에도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의 최근 주가 흐름을 자동차향 중대형 배터리가 좌지우지했는데 소형 배터리 부문에서 최악의 악재가 나왔기에 목표주를 재조정한다”며 “당분간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내렸다.갤럭시노트7 판매중단과 리콜 과정에서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삼성전기의 실적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고, 구조조정 비용 또한 예상보다 커 목표주가 하향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부품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은정 연구원은“ 단기간에 해결된다면 관련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2주 이상 장기화될 때는 부품 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이슈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많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빠른 시일 내 원인을 찾고 리콜 등 대안을 제시한다면 주가 하락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 초기 판매가 제한적이었고 배터리 이슈의 영향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관련 업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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