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한 쿠키
쫀득쿠키는 바삭하거나 부드러운 쿠키와는 다른 쫀득쫀득한 식감입니다. 그런데 왜 쿠키라고 할까요.
쫀득쿠키는 쫀득한 마시멜로에 쿠키를 섞은 디저트로, 입안에서 착 달라붙는 찰기나 씹는 맛이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쿠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버터, 마시멜로 등 재료의 구성과 제조 방식이 쿠키와 같기 때문입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쫀득쿠키의 2세대입니다. 쫀득쿠키의 형식을 그대로 빌려서 쿠키 없이 마시멜로에 두바이 소를 감싼 게 두쫀쿠입니다.
[헤럴드랩] “한입 크기 작은 쿠키가 개당 30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나에 밥값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도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사지 못하는 품귀현상을 빚어내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자녀들과 함께 두쫀쿠를 만들었다가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딸이 원하는 기존의 ‘쫀득 쿠키’가 아닌 본인의 해석으로 전혀 다른 쿠키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관심이 쏟아지자 안 셰프는 정통 레시피로 만든 두쫀쿠를 다시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두쫀쿠는 안 셰프를 비롯해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많은 유명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 쿠키에 열광할까요.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의 정체를 들여다봤습니다.
나야, 두바이 쿠키!
두쫀쿠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 면’을 버터에 볶아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섞어 겉면을 코코아 파우더가 든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 디저트를 일컫습니다.
여기서 익숙한 조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와 코코아…. 네, 바로 두바이 초콜릿입니다.
두바이 초콜릿은 2023년 틱톡 인플루언서의 먹는 방송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원조’라고 불리는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 제품은 원가가 한화로 2만원대인데, 중고 플랫폼에서 36만원 넘게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36만원짜리 초콜릿을 먹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한 이후, 너도나도 직접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t이었던 핵심 재료 카다이프의 수입량이 2024년에 304t으로 12배 이상 늘었습니다. 토핑으로 활용되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는 83t에서 233t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엄청난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는 금방 식었죠. 빠르게 변화하는 디저트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두쫀쿠는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됐을까요.
짧은 영상이 만든 ‘시각적 디저트’의 탄생
두쫀쿠 열풍은 단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제공하는 생산자들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쫀쿠의 원조 개발처로 알려진 몬트쿠키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 배송 과정, 그리고 관련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단백질 쿠키로 유명한 딜라이틴도 짧은 영상 형식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구독자 4만64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시각적 안정감을 줘 쿠키를 소비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잡아끌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행하는 디저트를 소개하고 먹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제조 과정, 산처럼 쌓인 택배 배달 과정이 노출되며 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두쫀쿠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저게 뭔데, 저렇게 많이 팔려?”와 같은 궁금증 말이죠.
여기에 연예인들이 화력을 보탰습니다. 장원영을 비롯해 그룹 다비치 강민경, 르세라핌 은채, 라이즈 성찬 등 연예인들이 두쫀쿠를 먹은 인증사진을 올리며 대중들의 관심을 더 집중시켰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두쫀쿠, 최근엔 두쫀쿠 먹은 척하는 방법들이 SNS 상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두쫀쿠를 먹으면 겉면에 있는 카카오 파우더 때문에 입술이 검은색으로 변한다는 점을 활용한 것입니다.
물 건너온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두쫀쿠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의 높은 수입 의존도 영향이 가장 큽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데요. 또 환율 변동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말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비싼 가격에 두쫀쿠를 직접 만들며 해법을 도모했는데요. 비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구매하는 대신 직접 피스타치오 원물을 손질에 스프레드를 만드는 것이죠.
카다이프 면 대신 소면, 파스타면, 쌀국수면까지 사용하며 유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두쫀쿠 열풍이 이어질까요.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리지널 맛만으로는 생명력이 짧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변형이나 새로운 조리·활용 방식이 계속 SNS에서 공유될 때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저트 유행 주기는 짧지만 ‘현지화·응용 가능성’에 따라 그 수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By 홍은총 콘텐츠 오퍼레이터
Editing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