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서울경찰청에 모아 통합 수사

김 의원 “수사 통해 명명백백 밝힐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김 의원이 배우자 의혹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새롭게 제기되며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총 13건으로 늘었다. 경찰은 김 의원에 관한 각종 비위 의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해 통합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경찰이 청탁을 받고 김 의원 배우자 의혹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을 전날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겨 관련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2024년 국민의힘 실세 의원에게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측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은 최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작경찰서는 이씨의 구의회 업추비 유용 의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지난 2020년 이씨가 전직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도 서울청이 수사하게 된다. 동작경찰서가 지난해 11월 동작구의원들이 낸 탄원서를 확보하고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지연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에 보좌진을 가담시킨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의혹 ▷쿠팡 임원과 만나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보좌진의 메신저 대화 내역을 불법으로 입수해 공개한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김경 서울시의원에게서 공천 헌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돌려준 것을 두고 김 의원과 상의했다는 의혹도 서울청이 수사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결과적으로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김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고발이 다수 접수된 만큼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쏟아지는 논란 속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1억원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서 김 의원은 “당시 강 의원이 받지 않고 돌려줬다”며 “상당히 큰 해프닝이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을 “묵인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