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전혀 예상 밖이다”

흥행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넷플릭스 19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해서 화제다. 톱10 진입 국가를 보면 넷플릭스 기대작 ‘다 이루어질지니’보다도 20개국이나 더 많다.

‘다 이루어질지니’가 스타 작가 김은숙 신작, 한류 배우 김우빈·수지 주연, 국내 황금연휴 공개 등 호조건을 갖췄던 것을 고려하면, 더 값진 결과다.

‘당신이 죽였다’의 흥행은 다들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성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정폭력에 맞서 살인을 공모한다는 끔찍한 소재를 다룸에도 전 세계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넷플릭스가 최근 발표한 시청 시간 순위를 보면 ‘당신이 죽였다’는 지난 10~16일 조회수 780만회, 시청 시간 6500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 TV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이쿠사가미:전쟁의 신’(620만회·3170만 시간)이었다.

넷플릭스 톱10에 이름 올린 한국 작품을 보면 SBS TV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조회수 610만회에 시청 시간 1380만 시간으로 3위였고,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아시아’가 조회수 250만회에 시청 시간 2580만 시간으로 8위였다.

‘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 7일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첫 주 시청 순위(3~9일)에선 조회수 230만회, 시청 시간 1900만 시간으로 8위에 그쳤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10위권에 진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71개국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한국 작품 중 가장 많다.

“너무 끔찍하다”는 논란도 있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이 대다수다.

‘당신이 죽였다’는 전 세계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정폭력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이를 여성들의 강한 연대와 주체적 선택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사진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에 이어 ‘당신이 죽였다’ 등 넷플릭스 한국 작품들이 연이어 대박을 내면서 넷플릭스의 지배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월 이용자 수는 1400만명이 넘는다. 이는 2위 그룹인 티빙, 쿠팡플레이보다도 2배나 많은 이용자 수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운데 월 이용료가 가장 비싼데도 많은 이용자는 다양한 볼거리를 이유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국내 최초로 구독률 50%의 벽을 깼다. 국내 OTT 이용자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플랫폼이 국내서 구독률 50%의 벽을 깬 건 넷플릭스가 처음이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