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 A부군수가 업무추진비 사용 규정을 회피하며 나눠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 부군수에게 배정된 연간 업무추진비는 기관운영비 3700만원, 시책 업무비 2800만원 등 모두 6500만원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직원 격려용 식사, 시책 간담회, 지역 특산품 구입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1~3월)만 해도 30건, 총 1100만 원 이상이 지출됐다.
업무추진비 집행 규정에 따르면 집행 목적·일시·장소·대상 등을 증빙서류에 기록해야 하며 건당 50만 원 이상 지출 시 상대방의 소속 또는 주소, 성명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A 부군수는 같은 날 여러 건으로 나눠 결제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회피한 정황이 포착됐다.
실제로 지난 2월 25일에는 민간인 식대 14만 원과 특산품 구입비 76만 원이 같은 날 결제됐고 4월 22일과 5월 21일에도 나눠 결제된 식사비가 확인됐다.
또 6월 18~19일에는 직원 식사비 4건으로 총 124만 원이 지출됐으며 7월 10일 육지 출장 시에도 시책 간담회 식사비 30만원과 40만원이 각각 결제됐다.
지난달 들어서도 10일, 12일, 15~19일, 22~24일 등 거의 매일 지역 음식점을 방문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식대만 10건에 걸쳐 331만 2000원이 집행됐다.
이러한 사례는 매 분기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주민들은 “업무추진비가 실제 직원 격려용으로 사용됐는지 의문”이라며 “군민 세금이 사적 용도로 흘러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A 부군수는 “업무추진비 대부분은 직원 격려, 시책 간담회, 외부 방문객 접대 및 울릉군 홍보에 관행적으로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