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의 첫걸음, 미래 시민을 기르는 현장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의회(의장 김병기)가 18일 본회의장에서 개최한 ‘2025년도 제6회 청소년의회’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이번 의회에는 중앙초등학교 학생 25명과 교사 1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의장 선출부터 조례안 상정, 찬반 토론, 표결까지 실제 의회 절차를 그대로 밟으며, 교과서로만 배웠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이날 학생들이 다룬 안건은 ‘영주시 무더위 쉼터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었다.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 마련이라는 생활 밀착형 주제가 제안되자, 학생들은 찬반 의견을 나누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예산 부담이 크다”는 반대 논리와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찬성 주장이 맞서며 실제 의회 못지않은 토론장이 펼쳐졌다. 이어진 표결 절차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신중히 선택하며, ‘다수결의 원칙’과 함께 소수 의견 존중의 중요성도 자연스레 체득하는 시간이 됐다.
김병기 의장은 “청소년의회는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 절차를 이해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배우는 중요한 장치”라며 “이번 경험이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회가 단순 체험을 넘어, 정치적 무관심을 줄이고 조기 시민교육의 장으로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영주시의회는 매년 청소년의회를 정례화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의회가 지역민과 특히 미래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청소년의회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규 교육 과정이나 지역 의제와도 연계된다면 지방자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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