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랭지 재배면적 10년 새 24% 감소

생산자 “작기 조절·병해충 관리로 안정 가능”

정부, 채소가격안정제 과수까지 확대 추진

이마트의 ‘고래잇 페스타’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이마트 마포점 농산물 코너에 ‘고랭지 배추 품절’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독자 제공]
이마트의 ‘고래잇 페스타’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이마트 마포점 농산물 코너에 ‘고랭지 배추 품절’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기후변화로 매년 되풀이되는 여름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농가·유통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고랭지채소 재배 면적이 급감하고 이상기후로 생산량마저 줄어드는 가운데,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강원특별자치도, 농협, 생산자단체, 유통·김치가공업체, 육종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제도적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재배면적은 2024년 기준 10년 전보다 24% 줄어든 76% 수준에 머물렀다. 연작 피해와 이상기후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따른 공급 불안정은 생산자 소득 감소와 유통 예측성 저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들은 병해충 예방 중심의 토양 관리와 기후 적응형 품종 선택, 작기 조절 등을 통한 안정적 생산 가능성을 제시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도 기후 적응 신품종 유통과 새로운 재배지 발굴, 출하 장려금·농자재 지원 같은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채소가격안정제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하고, 농업수입안정보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품위와 가격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 소비를 돕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부처와 지자체, 생산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