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뭔가 시도했지만 약속 지켜”

구체적 조율 쟁점안은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 간 무역합의를 둘러싼 논란이 전날(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타결된 무역 협상들을 거론하며 “한국과 무역협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어제 한국 대통령을 만났고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조치를 취한 건 아니다. 단지 합의를 그대로 지킨 것일 뿐”이라며 “한국은 약속을 준수했고, 이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하기는 싫지만, 한국이 추가 시도를 하려 했으나 결국 합의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기존 합의의 세부 쟁점이 미국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쟁점이 조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기존 25%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미 간 교역관계와 관련 “미국에서는 시장 개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5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저희 농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농축산물을 포함한 한국 시장의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무역에서 양측은 지난달 발표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의 구조와 운영방식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에 디지털 무역 장벽을 줄이고 농산물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