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한 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32%로 6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은행연합회는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단순평균금리는 6월 1.41%에서 7월 1.3%로 내려왔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21~1.25%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낮아 내림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7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69%로 전월인 6월에 견줘 0.04%포인트 떨어졌다. 55개월째 하락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3.12%였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2월에는 3.1%를 기록했으며 3월에는 2.99%, 4월에는 2.97%, 5월에는 2.89%를 6월에는 2.77%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비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신한, KEB하나, 국민, 우리, 농협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월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평균 2.77~3.33%수준이었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가 가계대출이 크게 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주택이 안전한 담보라고 보는 인식이 이전보다 많아졌다”며 “신용대출은 코픽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크게 금리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 하락에 맞춰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2월 중에는 월별 2조원대의 낮은 증가폭을 보였지만 3월부터 6월까지는 매달 4조원 이상이 늘었고 7월에는 한 달 사이 5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김재현ㆍ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