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6일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박근혜 정부 5년 내내 외교수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문화, 농림, 환경부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개각을 앞두고 현 정부 말기 급변하는 한반도정세를 책임질 외교안보라인이 일정 부분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윤 장관은 장수 장관이란 점에서 박 대통령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를 택한다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나, 홍용표 통일부 장관보다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번 개각을 통해 윤 장관과 함께 ‘원년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교체됐지만 윤 장관은 유임됐다. 이로써 윤 장관은 1987년 개헌 이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1028일을 넘어 최장수 외교장관(1255일째)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윤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엄중한 대내외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대북제재 국면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 외교라인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 중국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이 교체되는 것은 자칫 주변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한일 정부간 타결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도 윤 장관이 지휘해야 한다. 다음달 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곧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일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