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비보티비’ 캡처]
[유튜브 ‘비보티비’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최초로 11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한국 시간 이날 오전 8시 25분(미 동부시간 21일 오후 7시 25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8% 오른 11만774.2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미 동부 시간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6% 오른 10만94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기록한 10만9358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이후 약 2시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 2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5분에는 10만9888.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가격은 10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약 30분 만에 2000달러 이상이 급등하면서 치솟았다.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규제 소식이 가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이 지난 20일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AP]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AP]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저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흡연할 권리는 옹호한다”며 “비트코인을 구매할 권리 역시 옹호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740만달러(9151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일 최대 유입액이다.

가상자산 등 금융 거래 플랫폼 업체인 페퍼스톤의 분석가 크리스 웨스턴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과 가격 움직임은 전형적인 강세 신호로 보인다”며 분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1% 오른 2577달러, 엑스알피(리플)은 2.71% 오른 2.40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78%와 6.28% 상승한 173달러와 0.23달러에 거래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밈코인(오피셜 트럼프)는 11.55% 급등한 14.63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과거 가수 김종국 씨가 한 방송에 나와 한 발언도 재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왜 그래 중국 씨’ 특집으로 출연한 김 씨는 자신을 ‘자산왕’이라고 한 배우 차태현 씨의 폭로에 “그냥 집에 있다. 재테크 없이 모으고, 비트코인도 안 한다. 허황된 걸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김 씨는 최근까지도 자신은 가상자산을 비롯해 주식 등 특별한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해온 바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한 김 씨는 ‘1000억원의 재산이 있다. 유재석보다 더 부자’라는 루머에 대해 입을 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행자인 방송인 송은이 씨는 김 씨의 노래 ‘한남자’를 개사한 ‘한남동에 자가가 있어’라는 짧은 노래 소절을 부르며 김 씨의 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씨는 “자가가 없다. ‘한남 자가’ 있어 그거 잘못된 얘기예요”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제가 재테크를 전혀 안 한다. 무조건 저축한다. 보통 연예인들도 재테크 많이 하지 않나”라며 “집, 땅, 주식, 코인 (투자) 아예 안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투자 계획에 대해 김 씨는 “착한 투자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투자하는 것도. 그게 더 현명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방송인 유재석 씨보단 재산이 적겠지만 방송인 하하 씨보다는 더 많지 않겠냐며 상당한 수준의 재산을 모았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 아벨바움 2차’ 전용 243㎡ 1가구를 62억 원에 매입하고 같은 날 등기를 마쳤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부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김종국은 해당 빌라에 실거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다.

현재 김종국은 강남구 ‘아크로힐스 논현’에 전세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현 아펠바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60번지 일대에 위치한 타운하우스형 고급빌라로, 1차와 2차를 합쳐 총 76가구 규모다. 단지는 180대의 폐쇄회로(CC)TV가 있는 등 철저한 보안을 자랑해 연예인 및 다수의 셀럽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배우 장근석과 이요원 등이 해당 빌라에 거주 중이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오를 때는 가파르게 오르지만, 내릴 때는 폭락하는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비트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