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대비 80배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로 비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정읍시 정읍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정읍시 정읍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커피 한잔의 원가가 120원이라는 발언으로 설화를 빚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19일 나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형식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명하지 마시고 커피숍 사장님들께 사과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16일 선거유세 중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부회장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이재명 후보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커피숍 사장님들과 자영업자들의 분노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며 “잘못된 발언을 했으면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이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 비용을 뺀 순수한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왜 커피숍 사장님들과 자영업자들이 분노하는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면 그걸 누가 원두 원가라고 생각하느냐. 완성품 커피의 기본 제조원가는 120원이고 나머지는 이윤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의 추가 해명이야말로 오히려 일반 대중의 인식과 동떨어진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비싼 돈을 들여 건물을 임대하고 많은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해서 고객이 편히 머물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다수의 근로자를 고용해 높은 인건비를 지급하며, 커피를 파는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원가 대비 80배의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로 비유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재명의 경제 인식은 항상 이렇게 한쪽을 악마화하고 자기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비교하는 전형적인 선동 방식”이라며 “우리나라의 휴게음식점을 대표하는 카페 사장님들께서 당장 강하게 항의해 이 무식하고 어이없는 무지몽매한 발언을 당장 사과하도록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로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 어떤 말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언행을 할지 모른다”며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 소비경제의 중심인 직능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니,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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