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AI도 입장문…“정해진 절차 준수”
![AI 기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KAI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news-p.v1.20250519.82c60c279c644a42a98b50f4f1961a84_P1.jpeg)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자사의 쉴드 AI 투자로 KF-21 수출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투자 계약은 KF-21 프로그램과 무관하며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KAI는 지난 3월 미국의 쉴드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쉴드 AI의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자율비행 검증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쉴드 A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I 기술 전문 기업이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 한 언론은 KAI가 쉴드 AI와 맺은 계약으로 향후 KF-21을 팔거나 수출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쉴드 AI의 AI를 사용하면 보통 10%의 저작권료(로얄티)를 지불하게되는데 이 경우 팔수록 손해이며, 지식재산권 문제 등 향후 법적 분쟁도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KAI는 “보도에 언급된 KF-21 수출 차질 및 로얄티 100억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KAI가 개발 중인 AI 파일럿은 KF-21 적용이 아닌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쉴드 AI사의 개발용 소프트웨어(SW)는 자제개발 AI 파일럿을 비교 검토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쉴드 AI와 계약에는 로얄티 10% 조항도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계약이 두달 만에 촉박하게 진행됐다는 보도에 대해 “AI 파일럿 개발은 2년 전부터 시작돼 글로벌 AI기업을 대상으로 협력하고 진행돼 온 사안”이라며 “계약에 대한 독촉이나 압박이 있었다는 것도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쉴드 AI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파트너십 체결은) KF-21 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전혀 없었다”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KAI의 법무 및 조달 부서가 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정해진 절차를 준수했다”고 했다.
쉴드 AI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의 방위 산업 혁신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며, 자주적 AI 역량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한국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율 기술 개발이라는 사명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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