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론-쿨(Duraron-Cool)’
도용 위반에 법적 대응, 정품 인증 마케팅도
의류 분야로 용도 확대도…올해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적용
![듀라론-쿨 신규 정품 인증택 3종. [휴비스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news-p.v1.20250519.28fc018d3ca1466fa07f543bd1504eb5_P1.jpg)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휴비스가 냉감 섬유 ‘듀라론-쿨(Duraron-Cool)’ 중국산 도용 제품이 확산함에 따라 법적 대응과 함께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듀라론-쿨은 폴리에틸렌(PE)을 주원료로 사용해 높은 열전도율로 인견과 유사한 촉감을 구현한 여름용 냉감 소재다. 2022년 출시돼 현재 국내 주요 침구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냉감 섬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휴비스에 따르면 최근 듀라론-쿨을 모방한 중국산 제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카피제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수거하여 듀라론-쿨 함량 여부를 분석한 결과, 듀라론-쿨을 일부 사용한 후 전체 사용한 것처럼 눈속임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한 것처럼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방 제품들은 냉감성 측정 지표인 Q-max값 역시 낮은 데다 쉽게 변색되거나 보풀이 발생하는 등 품질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비스는 브랜드 도용을 원천 차단하고자 정품 인증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2025 시즌부터는 100% 듀라론-쿨 원단에만 적용되는 용도별 신규 태그(Tag)를 도입하고, 기존 태그는 전량 회수하여 폐기한다. 더불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며 위반 사례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한다.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침구용에 한정됐던 듀라론-쿨의 용도를 의류 분야로 확장한다. PE 소재는 염색이 어려운 한계가 있지만,휴비스는 염료를 원사에 넣는 ‘원착사’는 물론, 후염이 가능한 ‘가염사’, 부드러운 촉감의 ‘가연사’ 등을 개발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의류용 듀라론-쿨은 올해부터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 냉감 의류와 모자 등에 적용되고 있다.
김석현 휴비스 대표는 “듀라론-쿨은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사에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는 여름철 대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휴비스는 브랜드 보호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화해 국내 냉감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