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하림 주가 급등

마니커, 동우팜투테이블 등 관련주도 상승

브라질 수입 의존도 높아 매출 증가 기대감에 매수세 몰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자 하림 등 국내 육계 관련 종목이 19일 일제히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하림은 전장 대비 12.59% 오른 341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지주도 8.38% 오른 763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798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마니커(25.18%) ▷마니커에프앤지(9.70%) ▷동우팜투테이블(5.70%) 등도 상승 중이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몬치네그루 지역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내 고병원성 AI는 2023년 5월 야생조류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사육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건 처음이다.

현지 생산자협회(ABPA) 통계상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지난해 기준 151개국과 교역했다.

브라질 정부는 “(닭고기 관련) 한국과의 교역 조건 프로토콜에 따라 60일간 수출을 일시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먼저 중단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브라질산 종란·식용란·초생추(병아리)·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냉동 닭고기의 전체 수입량 대부분을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향후 브라질 닭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재고 부족이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