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인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인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세계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에서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인 해리스 잉글리시와 브라이슨 디섐보, 데이비스 라일리(이상 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이로써 지난 5일 끝난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342만 달러(약 47억 8천만원).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전반에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한때 존 람(스페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후반 10번 홀 버디에 이은 14, 15번 홀의 연속 버디로 달아나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셰플러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2.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엔 지장이 없었다.

잉글리시는 마지막 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해 US오픈 챔피언인 디섐보도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여 공동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시우가 최종라운드를 마친 후 같은 조로 경기한 존 람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김시우가 최종라운드를 마친 후 같은 조로 경기한 존 람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버디 4개에 보기 6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존 람, 호아킨 니만(칠레), 키건 브래들리(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시우의 생애 첫 메이저 톱10 진입이다.

LIV골프의 간판 스타인 람은 8번 홀 버디에 이은 10, 11번 홀의 연속 버디로 선두 셰플러를 2타 차로 추격하기도 했으나 16~18번 홀을 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로 마감해 공동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람은 ‘사형장으로 가는 통로’라는 의미의 ‘그린 마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까다로운 홀인 16~18번 홀에서 5타를 잃고 침몰했다.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메이저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타를 더 잃어 최종 합계 3오버파 287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4오버파 75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9오버파 293타로 71위, 안병훈은 5오버파 7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오버파 297타로 최하위인 7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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