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쵝고경영자(CEO)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AFP]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쵝고경영자(CEO)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행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4.93%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93% 급등한 334.0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760억달러로 늘었다. 사우디 왕세자 앞에서 머스크가 옵티머스 로봇을 선보이고 스타링크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항공 및 해상 운송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사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로보택시, 보어링컴퍼니의 지하 터널 등 사우디 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자신의 기업 서비스들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에 자율주행 차량이 도입된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포럼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용 로봇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 모델명을 거론하며 “개인용 C-3PO나 R2-D2를 원하지 않을 이가 누가 있겠나,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한 경제 생산 잠재력은 엄청나며 무한하다”면서 “현재 세계 경제의 10배 규모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방문으로 사우디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주도 소폭 반등했다. 리비안(1.57%), 루시드(1.15%)등도 주가가 올랐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