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는 매일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배우 선우용여는 매일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데뷔 60년차 배우 선우용여(80)가 지난 달 24일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 국내 최고령 유튜버가 됐다. 선우용여의 유튜브는 약 보름 만에 구독자가 14만명을 넘어서면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과 사별하고 두 자녀를 모두 독립시킨 선우용여는 유튜브 영상에서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해요”라며, 고급 외제차 벤츠를 직접 운전해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가는 등 혼자 만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는 “혼자 먹으려고 여러가지를 사면 한 끼 먹고 많이 버리게 된다”며 “그러느니 돈을 조금 더 보태면 호텔 조식 값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몸 위한 돈을 아끼면 뭐 하나. 돈뭉치 이고 지고 가냐”며 “옷은 1000만 원짜리 입으면서 먹는 건 거지같이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우용녀는 지금까지 여러 방송을 통해 남편을 치매로 떠나보내고, 이어 뇌경색을 경험한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도 치매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집에서 혼자 궁상맞게 있는 것보다 아침 먹으러 가면서 화장도 하고 옷도 입고 힐링이 된다”며 “나이가 들어도 다리만 멀쩡하면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가 290만회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선우용여는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대해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웃음도, 눈물도, 인생의 지혜도 담은 유일무이한 유튜브 채널”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년의 삶이란 무엇일까.

선우용여는 “건강하게 먹고 유쾌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래에게 “집에 있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앉아 있지 말고 어디든 가라”고 조언한다.

또 젊은이들에겐 “힘들다고 한탄만 하면 좋은 일이 오다가도 떠난다”며 “힘든 것을 이겨내라”고 충고한다.

그는 또 “입으로 들어가는 건 비싼 거 먹어라”, “홀로서기를 할 줄 알아야 장수할 수 있다”며 자신의 ‘건강론’을 설파했다.

선우용녀의 진솔한 노년의 삶을 담은 유튜브에는 “나의 인생 롤모델”, “늙어서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이분처럼 살아야겠다. 힘이 난다”등 호응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