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한진칼, 전장 대비 29.93% 급등하기도

호반건설 “단순 투자 목적 지분 매입”

[한진칼 CI.]
[한진칼 CI.]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호반건설이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13일 장 초반 한진칼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장 대비 22.20% 오른 1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날 9시 21분께 전장보다 29.93% 급등한 11만5900원을 기록한 한진칼은 상한가에 거래된 이후 줄곧 불기둥이다.

한진칼우 역시 29.98% 급등한 2만9700원으로 뛰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이 17.44%에서 18.46%로 늘어났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2022년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2023년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원진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0.54%인데, 이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율(10.58%)을 제외하면 호반건설과의 지분율 차이는 1.5%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2대 주주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호반건설이 향후 경영권 참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호반건설이 앞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항공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