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실패한 친윤 퉁치고 넘어가”
“尹부부에 끌려다니는 이유는 뭔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1/news-p.v1.20250501.10c30e0f308a498d84f6b5f75b50bed1_P1.png)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1일 친윤(친윤석열)계 당 지도부를 겨냥해 “쿠데타 세력이 계속 자리보전하면 그 쿠데타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당내 쿠데타 실패에 대해 친윤들은 대충 좋은게 좋은거라며 퉁치고 넘어가자고들 하는 것 같다. 늘 그게 성공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진행했지만,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예측 가능한 민주주의자들”이라며 “저는, 우리는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는데서는 어떠한 개인적 유불리도 계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계엄을 막은 12.3.’도 ‘당내 쿠데타와 맞서 싸운 5.10.’도 똑같다”며 “앞으로도 그런 정치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한달 넘게 테마주 주가조작 같은 한덕수 띄우기로 우리당 대선을 분탕질하고 이재명에 꽃길 깔아준 사람들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친윤들이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끌려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어제 어렵게 싹튼 보수정치의 희망과 기운이 금방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보수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