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에서 8살 아이가 엄마의 휴대폰으로 막대사탕 7만 개를 주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마존 측은 결국 전액 환불 조치했다. [페이스북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b459711fc25945c0aeaa41057f58c274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켄터키주에서 8살 어린이가 엄마의 휴대전화로 막대사탕 7만 개를 주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켄터키주에 사는 8살 리암의 엄마 홀리 라페이버스(46)는 최근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급여가 들어왔어야 할 통장이 되레 마이너스 상태가 된 것인데, 알고보니 아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아마존에서 막대사탕 7만개를 주문한 것이었다.
리암이 엄마의 아마존 계정을 통해 주문한 막대사탕 7만개의 가격은 4200달러(약 590만원)에 달했다.
라페이버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급여를 받고 은행 계좌를 확인했는데 마이너스라 당황했다”라며 “아들이 축제를 열어 친구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려고 주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탕 배달을 취소하려 했지만, 이미 사탕 박스 30개 중 22개가 도착했고 나머지 여덟 박스에 대해서만 반품이 가능했다.
결국 그는 SNS를 통해 이 사연을 전하며 사탕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그의 지인과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사탕 구매에 나서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후 리암의 사연이 지역 뉴스로 다뤄지자 아마존 측은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고, 아울러 이미 배송된 막대사탕도 돌려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사탕 회사 측도 리암에게 사탕 공장 견학을 제안하는가 하면 “10~15년 안에 면접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페이버스는 “우리를 돕기 위해 사탕 상자를 사주겠다고 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사탕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이들과 학교, 교회, 자선단체 등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