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소상공인 지원 점검
신한은행 채무조정, 맞춤 컨설팅
![김병환(오른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진옥동(가운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재연(맨 오른쪽)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오른쪽 네번째) 은행연합회 전무 등도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9.edc5154944f2417a91162611806a20f3_P1.jpg)
소상공인들에게 지속가능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 지난달 본격 시행됐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과 함께 신한은행 본점을 찾아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시행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 정책은 소상공인에게 지속가능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연체 전 차주에게 장기분할 등 채무를 조정해주는 ‘소상공인119Plus(플러스)’, 폐업(예정)자에게 최대 30년 분할상환 등 대환대출을 지원하는 ‘폐업지원대환대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성실상환자에게 추가로 대출해주는 ‘햇살론119’,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은행권 컨설팅’ 등도 있다.
금융위는 유관 부처·기관과 함께 상품·전산 개발 및 규정 정비 등 약 4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달 프로그램들을 시행했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소상공인은 매출액 하락에 대한 우려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 대출 1500만원 중 금리 10.73%, 잔여만기 31개월(당초만기 54개월)인 분할상환 신용대출 350만원에 대한 금리감면과 상환 기일 연장 등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해당 차주는 ‘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을 이용, 기존 채무조정 신청 시 적용 금리인 12%를 7% 중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당초 원금균등상환으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13만원씩 갚던 것을 월 9만원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또 다른 소상공인은 운영하던 사업장을 폐업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금리 4.7%, 잔여만기 6개월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3000만원의 금리감면과 상환 기일 연장을 희망했다. 해당 대출은 ‘폐업지원대환대출’을 이용 금리 2.84%, 최장 30년분할상환으로 대환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채무조정을 통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고 현재 내는 이자 수준으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지주와 은행은 민생안정을 위해 민간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계속해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분에게는 적극적인 금융지원뿐 아니라 ‘신한 SOHO사관학교’, ‘땡겨요’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소상공인에게 추가 보증·대출(개인사업자 최대 5000만원, 법인소상공인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성장촉진’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