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기술금융 개선방안’ 개선 지표 처음 적용
![[금융위원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8.0397cff7f07a45fc9475c7e73a23d84b_P1.jpg)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기술금융 테크평가’ 대형리그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소형리그에서 1·2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은행연합회에서 테크평가위원회를 열고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재무 상태나 신용등급 등이 취약한 창업·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평가서 등급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 등에 우대를 준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의 안정적 공급·관리를 위해 반기별로 은행의 기술금융 공급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해 4월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라 개선된 지표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기술금융 우대금리 지표를 신설했고, 신용대출 지표와 창업기업 지원 지표 배점 등을 확대·개선했다.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그에서는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 우대금리 등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은행은 기술금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통합여신모형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형리그에서는 IP(지식재산권)담보대출, 창업기업 지원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산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대형리그 대비 기술금융 운영은 다소 미흡했지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보 중이다.
테크평가위는 기술신용평가서 품질 평가를 위해 반기별로 TCB(기술신용평가)와 자체평가은행에서 작성한 평가서의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기술금융 개선방안’을 통해 판정기준을 강화하고 평가서 샘플링을 확대했다.
품질심사평가 결과 기술신용평가서의 품질 수준이 높은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가 ‘우수’등급을 받았다. 평가 기관 전반적으로 평가서 품질이 향상됐고, 모든 기관이 품질관리 규정화와 관리조직 체계 기준을 준수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테크평가위는 이어 ‘기술금융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발굴한 보완 사항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중에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른 비(非)기술업종 제외, 평가 관대화 방지 등의 영향으로 기술금융의 공급실적과 평가 건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 평균 기술금융 우대금리는 0.32%포인트로, 일반 중기대출 대비 금리가 0.14%포인트 낮았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과 소액여신 취급비중이 감소하고, 테크평가 배점 확대에도 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이 감소했다. 새로운 기술금융 기업 발굴도 추진한다.
기술금융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평가 독립성 확보 ▷규율체계 정비 ▷평가제도 내실화 등도 현장에서 안착하고 있다고 테크평가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문제였던 특정 기술등급 구간(T4, T6)의 쏠림현상이 개선되고 기술신용평가모형의 등급분포가 안정화됐다.
테크평가위는 앞으로 신용정보원의 AI(인공지능) 가이던스 모델과 업종별 기술력·재무상황 관련 정보 등을 기술신용평가기관에 제공해 기술금융 시스템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금융 운영전반에 관한 지침을 제정해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기술금융의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기술금융2.0 위원회’도 발족한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