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서변동 방향으로 2.1㎞ 가량 화선 형성

‘서변동 인근 주민 대피’ 긴급 안내문자 발송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가 일부에서 재발화한 가운데 30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가 일부에서 재발화한 가운데 30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지난 29일 진화됐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30일 오후 재발화돼 불길이 다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도 재발화 뒤 확산세인 것으로 공식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불은 북구 서변동 방향으로 2.1㎞ 가량 화선(불길 길이)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문자를 긴급 발송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북구 서변동 방면으로 화선이 2.1㎞ 가량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발화가 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이다.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 가량인 바람을 타고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북구청은 앞서 이날 오후 5시13분께 “함지산 산불 확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낸 바 있다.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도 진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an@heraldcorp.com